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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0

영원한 생명을 미끼로 영원한 죽음을 파는 곳 -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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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새인들과 논쟁하는 예수 ⓒGetty Image
저주 받아라, 너희 위선자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아, 너희는 하늘 나라를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는 자들이 들어가는 것도 못봐준다.(마태복음 23,1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비판은 매우 혹독합니다. 저주 선언은 구약에서 일반적으로 백성을 억압 착취하는 자들을 겨냥합니다. 그것이 여기서는 두 집단에게 퍼부어지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성서를 다루고 성서를 가르치는 자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그들에 대한 비판은 위의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됩니다. 그들은 탐욕과 방탕,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차고 정의와 자비와 믿음을 버린 눈 먼 자들이요 독사 새끼들이라고 일컬어집니다(마 23,15-33).

도대체 어떤 자들이길래 이렇게 심한 비판과 욕설을 듣는지요? 이들을 존경하는 자들도 분명 있지요. 그들은 최소한 입으로는 바른 소리를 합니다. 예수께서도 너희의 의가 그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으니 그들의 말만은 인정하십니다(마 5,20). 그때도 그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만일 시간을 놓고 본다면 예수께서 활동하시던 처음이나 십자가에 가까이 이른 지금이나 그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와 논쟁하고 다투면서 늘 예수 주변에 있었지만, 그들은 예수의 말과 행동으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예수 주변을 맴돌며 그들처럼 행동하는 사이비들이 추종자들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예수를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들을 볼 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예수의 비판은 현재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그들은 교회를 탐욕과 불법으로 가득찬 영업장/사업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위의 본문은 사이비들의 가장 무거운 죄이자 그들의 행태가 가져온 가장 나쁜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사이비들을 추종하는 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들일 것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파 사람들게 영원한 생명은 중요 관심사였고 그들을 따르는 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로는 사람들을 모으고 열광시킬 수 있었지만, 그들이 비판받는 행태들로 그에 이르는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정의와 자비와 믿음을 버린 그들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갈 수도 없겠지만, 그곳에 들어가는 자들이 들어가는 것도 봐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이비들에게 속고 열광하는 자들은 그들을 속인 자들보다 더 끔찍한 지옥의 자식(휘온 겐녜스)가 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기대했지만 정반대 영원한 죽음을 얻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미끼로 영원한 죽음을 파는 것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비판을 듣고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그들보다 나은 의, 곧 말과 행위가 일치하는 의를 갖게 되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들과 함께 새역사를 열어가셨듯 오늘도 그리 하실 것입니다.

혼탁한 시대에 말과 행위가 일치하는 바른 삶(~의)으로 우리 사는 곳을 맑게 하는 오늘이기를.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고 정의와 자비와 믿음을 지키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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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01: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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